국가기관이 여태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다면 시대 흐름에 뒤처진 곳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이런 기관 중 하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8일 마침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ricp.go.kr) 서비스를 개통한다. 인터넷 시대 개막은 늦었으나 이를 통해 제공할 서비스 내용 만큼은 옹골차게 꾸밀 방침이다. 우선 연구소는 발간 한달여만에 동이 나버린 「한국고고학사전」(전2권)과 「문화유적발굴조사연표」를 비롯해 연구소 개소 이래 30여년간 축적된 조사연구자료와연구소발간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무료 제공한다. 연구소 발간 학술잡지들인 「고건축」과 「문화재」는 창간호 이래 최근호까지모든 수록 내용이 제공되며 「풍납토성」과 「무령왕릉」, 「천마총」, 「황남대총」을 비롯한 연구소 발간 각종 보고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중요무형문화재의 경우도 이에 대한 기록영화와 녹취 음향자료 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실시한다. 김봉건 소장은 "연구소는 국가기관이며, 국가기관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된다"고전제하면서 "최근 문화재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수요가 증폭되고 있으며 문화재는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향유할 권리가 있는 만큼 가능하면 연구소 발간 모든 조사연구 자료는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