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왔다. 올해의 휴가 나들이 행렬은 그 어느 해 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간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나들이 계획을 미뤄두었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디로 향할까. 여름휴가하면 바다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저그런 해수욕장은 더이상 내키지 않는다. 물놀이공원을 찾아보면 어떨까. 온몸을 자극하는 각양각색의 물놀이시설과 깔끔한 휴식공간이 한데 모여 있는 '스트레스 제로 구역'. 이어지는 이벤트는 짧은 나들이의 개운함을 더해준다. # 캐리비언베이 초대형 야외파도풀이 돋보이는 워터파크의 대명사. 올해는 개장 6주년을 기념, 새로운 물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가족사랑을 주제로 꾸민 '버진 아일랜드'는 온가족이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로 35m, 세로 20m 크기의 풀은 최대 3백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심 1m로 유치원생도 맘놓고 놀 수 있다. 캐리비언베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해 전망도 좋다. 풀 주변에는 활엽수를 많이 심어 편히 누워 쉴수 있는 그늘막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방갈로 형태의 '카리브 빌리지'에서는 방해받지 않고 낮잠을 잘 수 있으며, 1백50개의 비치체어는 선탠을 하기에 그만이다. 국제규격의 비치발리볼장은 가족단위 레포츠에 딱좋다. 체험형 물놀이시설인 '카리브 어드벤처'도 새로 선보였다. 카리브어드벤처는 군대의 유격훈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을 응용한 스릴만점의 기종. 파도풀 양쪽을 잇는 로프위를 10m 높이의 출발대에서 도르레 손잡이를 잡고 내려와지름 2m의 원형스티로폼 위에 착지하는 것. 내려올수록 가속도가 붙어 짜릿한 쾌감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근육질 몸매의 라이프 가드들이 시범경기를 펼치며, 도전에 성공한 고객에게는 캐릭터 비치볼, 물망치 등의 물놀이 용품을 선물로 준다. 워터봅슬레이지역에는 중세시대 스페인을 주제로한 식당 '산쥬앙'을 새로 만들었다. 카페 '미라지'와 카리브연안의 항구 모습으로 꾸민 '하버마스타'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꽤 알려져 있다. 이밖에 입구매표소를 14개에서 28개로 늘려 신속히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 나무를 심고 아래에는 벤치를 만드는 등 편안한 물놀이와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들을 보강했다. # 스파비스 아산온천단지를 대표하는 워터파크.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물치료 개념을 중시해 설계한 풀을 중심으로 꾸며져 주목받고 있다. 건물중앙 5백평 규모의 실외온천풀은 25m풀,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유아풀, 지압보도, 선탠장 등이 인공암반으로 조경처리되어 있어 해외 유명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풀주위에는 황토탕, 레몬탕, 동굴탕, 황토사우나 등 노천 온천시설과 커피라운지가 연결되어 있어 물놀이와 온천욕.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통나무원두막 형태로 된 가족탕이 시선을 붙잡는다. 가족이나 연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아로마 입욕제가 첨가된 특수 물(水)치료 욕조에서 오붓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실외온천풀은 중심시설인 바데풀과 연결되어 있다. 바데풀은 국내 최초의 물(水)치료풀. 8m 높이의 천정일부 및 앞뒤 벽면을 유리로 처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바데풀에서는 직경 20m의 대형원형풀에서 온천수를 이용한 온몸 수압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건강지도사의 지도아래 이용객의 몸 상태에 맞는 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바데풀에는 또 키드풀, 워터슬라이드, 적외선 선탠룸, 이벤트탕 등도 갖추어져 있다. 이밖에 남녀대욕장에는 침탕, 헬스압주탕, 한방사우나 등 23개의 각종 이벤트탕과 사우나 시설, 별도의 노천탕 등이 있어 단순 온천욕만도 가능하다. 부대시설로는 건강전문식당, 피부마사지시설, 세미나실, 다목적 운동장 등이 있다. 올해에는 바데풀 뒷편에 1천평 규모의 야외수영장을 마련, 6일 개장한다. 25m 길이의 성인풀과 키드풀로 구성된 야외수영장 주위는 자연암반과 천연목재를 사용, 넓은 정원을 연상할수 있을 정도로 꾸며놓았다. 또 데크는 풀사이드보다 높게 배치, 물놀이공간과 썬탠.휴식공간을 분리함으로써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했다. # 설악워터피아 설악한화리조트의 사계절 종합온천테마파크. 설악 최고의 온천수질과 수량(섭씨 49도, 일일 가채수량 3천t)을 자랑한다. 온천사우나 시설에 최신 워터파크 시설을 설치, 물놀이 개념을 중시하고 있다. 노천탕을 포함한 온천사우나, 옥외레저스파, 파도풀 및 액션스파가 있는 실내수영장, 실내외 연결 유수풀, 옥외 어린이.유아풀, 실내외 연결 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다. 설악의 울산바위와 동해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사우나시설의 중심. 폭 15m, 길이 40m로 바닷가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도풀인 샤크블루, 설악의 계곡을 옮겨 놓은 듯한 물흐름을 느낄 수 있는 유수풀과 벤치자쿠지, 아쿠아포켓 등이 있어 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액션스파(스파빌), 4레인으로 호텔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규격풀, 1백m와 70m의 길이의 슬라이더 등을 즐길수 있다. 또 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등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옥외레저스파도 인기만점. 선베드 2백개를 설치할 수 있는 2백50평 규모의 '선탠코너', 다양한 파라솔을 활용하여 편리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5백50평 규모의 야외 휴식공간 '패밀리 가든', 이벤트가 이어지는 2백50평 규모의 '이벤트 프라자'는 물놀이 전후의 휴식공간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