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드라마 '여인천하' 문정왕후(文定王后)아버지 윤지임(尹之任 1475∼1534) 부부의 쌍분묘가 도굴당했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께 파평 윤씨 정정공파 교하종중측으로부터 교하읍 당하리 산5의 86 파산부원군 정평공 윤지임 내외의 쌍분묘가 도굴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묘 2기의 봉분 중앙 상단부에서부터 가로 1.5m, 세로 2.5m, 깊이 2m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파헤치는 등 무덤 중앙부가 완전히 훼손됐다. 그러나 봉분외 석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봉분의 흙이 마른 상태로 보아 도굴은 3∼4일전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범인들이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전문 도굴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파평 윤씨 정정공파 교하종중측은 "지난 12일 무덤 주변의 제초를 하기 위해 왔을 때만해도 멀쩡했다"고 밝혔다. 윤지임 부부묘는 지난 5월 3일 경기도 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됐다. (파주=연합뉴스) 김종식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