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중순께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던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져 올해는 오는 24일께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현재 장마전선이 중국 양쯔강 남쪽지역부터 일본 남부지역을 거쳐 형성돼 있으나 우리나라 북동쪽 만주부근에 자리잡은 동아시아 지역 상층 기압골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장마의 시작이 당초 예상보다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압골은 만주 부근에서 점차 동쪽으로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국 양쯔강 남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은 오는 20일 이후부터 점차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기상청은 다음주초인 오는 24일께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특히 예년처럼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시작해 중부까지 점차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 않고 24일께 남부와 중부 등 전국이한꺼번에 장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주 등 남부지방의 경우 작년(21일)보다 3일, 평년(19일)보다 5일가량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발표한 계절예보를 통해 올해 장마가 작년보다 6∼7일, 예년보다 4∼5일가량 빠른 6월 중순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기압골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어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약간 늦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