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하절기에 발생해 온 악취 등 공해민원이 월드컵 기간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울산하늘이 맑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1,2월과 5월 각 1건씩 모두 3건의 악취민원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 10건에 비해 70%가 줄었으며,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평균 0.010ppm(기준 0.020ppm)으로 지난해 0.013ppm보다 개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이 월드컵 기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악취특별대책반을 구성, 24시간 예방활동을 벌여 온데다 지난해 8월1일부터 시 전역에 0.3% 저황유 사용을 의무화하고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강화해 왔다. 또 기업체의 자율환경 개선을 유도,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총 1조9천359억원을 투자했으며 월드컵 기간 석유화학계열 61개사가 정기보수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 특히 발전과 소각시설 등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14개업체는 생산가동률 조정과청정연료 사용 등으로 대기오염 부하량을 줄였고 12개업체는 백연저감, 6개 폐기물처리업체는 방지시설을 각각 개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악취 등 공해로 세계인의 제전인 월드컵에 누가 되지 않을까걱정했으나 기업체의 협조로 맑은 하늘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울산에서 공해민원이 해소되도록 전 환경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일과 3일 월드컵경기가 열린데 이어 오는 21일 8강전이열린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