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가 지난 8일 폐막한 제2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지난 99년 '덤불 속의 재'로 국내 최초로 안시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분에 초청된데 이어 올해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리이야기'는 신비로운 미지의 소녀 '마리'와 수줍은 바닷가 소년 '남우'의 만남과 사랑을 파스텔톤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안시페스티벌에서는 '나무를 심는 사나이'(87년.프레드릭 백) '붉은 돼지'(93년.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 빌 플림턴의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97년)와 '뮤턴트 에일리언'(2001년) 등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영화계는 '취화선'의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이은 '마리이야기'의 낭보가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반겼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