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시인은 윤동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계간 시전문지 「시로 여는 세상」 여름호가 강원대, 연세대, 영남대, 한양대등 전국 9개 대학의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윤동주 시인을좋아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류시화(68명), 김소월(52명),천상병(37명), 한용운(31명), 서정주(23명), 이해인(20명), 기형도 안도현(각 17명),이육사 정호승(각 13명) 순으로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1년에 시를 몇 편 정도 읽는가'라는 질문에는 ▲1편도 읽지 않는다(12%) ▲1-5편(40%) ▲6-10편(14%) ▲10편 이상(34%) 등으로 응답했다. 시지(詩誌)를 구독해본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응답자의 3% 미만에 불과했고, 그나마 구독했다는 잡지가 「현대문학」「창작과 비평」 등 종합문예지여서 실제로 시지를 구독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시지를 구독하지 않는 이유로 ▲어렵고 재미가 없다(28%) ▲편집 내용이 단순하고 읽을거리가 없다(26%) ▲필자가 고정돼 있고 분파적(13%) ▲시인이나작품 위주로 구성(26%)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