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직장인들은 자유로운 전문직을 꿈꿀 때가 많다. 하지만 마땅히 가진 능력이 없으니 대개의 경우 자유전문직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사자같이 젊은 놈들'(구본형 지음,김영사,9천9백원)은 자유로운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젊은이 10명 중 3명은 자유로운 전문가를 꿈꾼다. 죽도록 일만 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돈도 벌고 여가도 즐기며 살고 싶어한다. 저자는 이런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가장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재능과 행동유형을 이해하고 계발하라고 충고한다. 책에는 7명의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대학을 다니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민경이,초등학교 교사인 나,지방대 경영학과 4학년인 승환이,대기업 계열사에 3년째 다니고 있는 지윤이,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정태,결혼 3년차 주부이며 한 아이의 엄마인 화정이,의대 본과 1학년인 은수. 우연히 들른 3천원짜리 점집 '사자같이 젊은 놈들'에서 이들은 '뿔테 수염'의 점쟁이로부터 쪽지 한 장씩을 받는다. 2주 후 한 곳에 모인 자리에서 이들이 발표하는 점괘 풀이를 통해 저자는 왜 자유로운 전문가가 돼야 하는지,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전해준다. 소설적 구성과 감성적 문체가 읽는 즐거움을 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