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노인 예산을 두 배로 확보하겠습니다"(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여성의 공직 참여를 확대하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3일 오전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2002 서울시장 후보초청 여성정책 토론회'를 열어 다음달 열리는 지방선거의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이명박, 김민석 두 후보의 여성정책을 검증했다. 기조연설과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등의 질의로 이어진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육아.주택 문제의 해결과 교육환경의 개선, 노인복지의 강화 등 대동소이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헌신적으로 희생했던 어머니와 아내, 세 딸을 통해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고난을 언급하며 지지를 당부했고, 김 후보는 자신이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된뒤 모친이 민가협 의장이 돼 활동했던 일을 예로 들며 여성의 '위대함'을 강조, 표를 구했다. 김 후보는 주택문제 해결과 육아.사교육비 절감, 노인복지 강화 등을 여성 관련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임대주택 10만호 확보를 약속하며 "모두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시가 매입해 임대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육아와 노인 예산의 두 배 확보를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구별로 20개 이상의 공립 육아시설을 설립하고 영어캠프를 권역별로 설치, 영어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보육은 여성 개개인에게 맡길 일이 아니라 공보육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가족을 이끌어가는 저소득 여성가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도 육아 문제의 해결을 첫 과제로 꼽고 턱없이 부족한 보육시설의 확대를 위해 종교시설의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훌륭한 여성인력이 결혼 후 양육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절과 성당, 교회 등 종교시설이나 종교단체를 활용, 보육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임대주택 건설과 리모델링 등을 통한 10만가구 건설과 수돗물 문제의 해결, 우수 자립형 사립학교의 강북지역 적극 유치, 여성 공무원의 고위직 진출 노력, 비정규직 여성 문제의 해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결국 여성의 사회참여를 통해 정화될 수 있다"며 "청렴하고 도덕적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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