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선녀임엔 틀림없다.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준수한 외모에 뛰어난 목소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부부 성악가가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들이 오페라 무대에 함께 서는 일은 자주 있으나 콘서트는 1년에 3-4회밖에 안된다. 시칠리아 태생의 로베트로 알라냐는 카페에서 노래부르다 성악가의 눈에 띠어 정식 음악교육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한 인물. 청소년기 음악과 관련된 기억이란 마리오 란자 주연의 영화 "위대한 카루소"를 본 것 뿐이라고 한다.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부카레스트 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뒤 1992년 코벤트 가든 무대에 섰다. 두사람은 1992년 "라보엠"의 미미와 로돌포로 처음 만난뒤 1996년 뉴욕에서 결혼했다. 알라냐는 "로맨틱한 테너",게오르규는 "카리스마 있는 소프라노"란 평을 듣고 있다. 게오르규는 1998년 남편을 따라 소속사를 EMI로 옮기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노래는 "라트라비아타"의 "파리를 떠나",람메르무어의 "루치아"중 "애타는 한숨은 바람에 실려가오"등 12곡이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