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10여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KBS, 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두는데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 편성전략을 일제히 확정했다.

2개 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KBS가 다른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편성에융통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1TV(22경기)와 2TV(38경기)를 통해 60경기를 생중계하는 KBS는 31일 프랑스대세네갈의 개막전과 6월14일 폴란드 대 미국전 생중계를 위해 메인뉴스인 1TV 「KBS뉴스9」을 두차례 뒤로 늦추는 것을 제외하고는 `9시뉴스'를 제시간에 내보낸다.

저녁 및 밤 시간대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일부 방송시간이 재조정된다.1TV는 개막일에 8시대에 편성돼 있던 「인간극장」을 비롯해 「시사포커스」등을 빼고 2TV의 경우 8시대와 10시대의 「뮤직뱅크」「차인표의 블랙박스」등이 일부 제외된다.

10시대에 전파를 타는 2TV 역사드라마 「명성황후」와 미니시리즈「거침없는 사랑」등은 중계방송 일정에 맞춰 일부 시간대가 조정된다.

46경기를 생중계하는 MBC는 일단 메인뉴스인 「MBC 뉴스데스크」를 1-2시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PD수첩」「섹션TV」, 시트콤「연인들」등을 비롯해 새수목드라마 「로망스」도 자정시간대 전후로 늦춰져 방송된다.

월화 드라마 「위기의 남자」는 6월초에만 방영되고 그 이후에는 일단 편성에서빠진다.

47경기를 생중계하는 SBS는 「8시뉴스」를 흔들지 않고 정시에 방송한다는 점이특징으로 꼽힌다.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여인천하」와 새수목드라마 「나쁜 여자들」은 밤경기 중계가 있는 날에는 경기중계 직후인 밤 10시30분에 편성된다.

이와함께 주말극인 「유리구두」는 토요일, 「그여자 사람잡네」는 일요일에 2편 연속 편성하는 묘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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