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이고 있는 모델하우스내 욕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인테리어에 있어 강한 변화가 감지된다. 실내 청결이 첫 번째 덕목이었던 욕실이 이제는 점점 화려해지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신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각종 위생도기류들이다. 특히 다양한 타일의 등장은 욕실은 물론 거실까지도 색다른 분위기로 바꿔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비사자(bisaza)라 부르는 조각 유리타일(모자이크타일)이 백색 위주의 조용한 욕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조각타일은 대중목욕탕에서 장식용으로 첫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초기에는 일반 수요자들은 집안에 사용할 것을 꺼렸다. 그러나 차츰 사람들의 개성이 다양해지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조각유리타일은 가정 욕실에 엑센트를 주는 요소로 등장하면서 서서히 집안으로 파고 들었다. 요즘은 더욱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욕실을 더욱 화사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이같은 유행은 욕실을 벗어나 거실 등 다른 공간에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각 유리타일은 생산기술이 뛰어난 유럽 국가,특히 이태리 제품이 우리 나라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1~2cm의 작은 유릴조각을 모자이크 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런 유리타일은 대형 벽면처리 등에 사용된다. 색상은 푸른색 붉은색 계열 등으로 다양해서 수요자들의 취향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된다. 갈색 계열은 중후한 느낌이 나기때문에 40평형대 이상의 큰 평수에 쓰인다. 오묘한 색상의 보라빛 유리모자이크 타일은 젊은 신세대부부들에게 적당하다. 가격이 비싼 수입자재인데다 시공이 까다로워 전문업체가 시공해야 제 값을 할 수 있다. 이런게 부담스럽고 귀찮으면 비싼 유리모자이크 타일 대신 국산 자기조각 모자이크타일을 써도 된다. 무늬나 색상은 다르지만 화려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내는데는 문제가 없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기전에 집안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면 짬을 내서 자재거리를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도움말:삼성물산 리모델링사업부(02)2145-53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