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잦은 비로 보리 붉은곰팡이병확산이 우려돼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팬 후부터 성숙기 사이에 비가 자주 내릴 경우 발생하는데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어 급격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하순부터 잦은 비로 붉은곰팡이병 발생에 좋은 환경인 24∼28℃의 온도와 95% 이상의 고습도가 유지되고 있어 농가의 방제가 필요하다. 농진청은 일단 비가 온 다음에는 보리 논에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를 깊게 파주고 병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에서는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리 곰팡이병은 지난 98년 전국적으로 발생, 보리 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으며 이 병이 발생하면 곰팡이에서 독소가 분비돼 가축이나 사람에게 구토나 복통을일으키기도 한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