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봄 가뭄이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폭풍주의보가 발령돼 일부 공항과 항만의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항공기 이용객과 섬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 96.5㎜가 내린 것을 비롯, 철원 82.5㎜, 춘천 80.7㎜, 인제 66㎜, 충주 43㎜, 청주 38㎜, 천안 35㎜ 등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내렸다. 경남지역에도 마산 38㎜, 남해 32㎜, 진주 22㎜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호남지역은 순천 37.5㎜를 최고로 벌교 35㎜, 광양 29.5㎜, 여수 23㎜, 군산 21㎜, 완주20㎜ 등 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20㎜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봄 가뭄에 시달리던 중부지방은 완전히 해갈됐으며 남부지방도 40여% 진행되고 있는 못자리 설치와 보리.마늘.양파 등의 생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번 비로 전남지역 저수율이 평균 85%에 이르고 경남지역 저수율도 80%를 넘어서 가뭄 걱정을 덜게 됐다. 그러나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이날 오전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곳곳에서 통제돼 항공기 이용객과 섬지역을 오가는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남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6시40분 인천공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대한항공 1101편을 시작으로 오전 7시30분 광주와 목포, 여수, 울산 등남부지방 5개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21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또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전 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인천항에서 인천-제주와 강화 외포-주문 등 3개 항로를 제외한 1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와 여수항에서도 제주행 카페리호와 목포-도초 등 10여개 연안항로를 제외한 먼바다 20여개 항로 30여척의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군산항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2천여척의 선박이 대피하는 등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20-50㎜의 비가 더 내린 뒤 1일오전부터 개겠으며 특히 지역에 따라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ymkim@yna.co.kr srbaek@yna.co.kr dmz@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재선.김영만.백승렬.이해용.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