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 주말을 맞고 있는 27일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행사장에는 밀려드는 승용차.관광버스로 인근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시내.외버스, 여객선 등 대중교통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7천대 동시 수용 규모의 메인 1, 2주차장은 이미 승용차와 관광버스로 만원을 이뤄 박람회장 인근의 예비 주자창(2천200대)과 비상 주차장으로 주차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박람회장 주 진입구부터 방포 삼거리∼해안고속도로까지 2-3㎞에서는 진입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반면 조직위 측은 관람객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고속, 시외.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하거나 연장 운행하고 있지만 이용 승객은 평소와 다름없이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외버스 터미널의 경우 대전∼안면도(완행)간을 하루 11차례 운행하고 있지만 전날 이용 승객은 38명에 불과했다. 또 홍성역에서 박람회장간 노선에 시외.시내버스를 신설, 운행 중이지만 차당이용 승객은 30명 안팎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해상 여객선 운항도 상황을 마찬가지로 조직위는 대천항∼영목항 노선에 여객선4척을 투입, 왕복 32차례씩 하루 9천여명을 수송할 계획이지만 개장 첫날에 424명이이용하는 데 그쳤으며 27일 오전 이용객도 437명에 불과했다. 충남여객 관계자는 "꽃 박람회에 대비해 12대의 버스를 홍성역에 투입, 운행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없어 한산하다"며 "주말 이용객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신통치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홍보하고 있다"며 "특히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이용이 편리한 것은 물론 색다른 관광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