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이승우씨가 새 소설집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문이당,2백80쪽,8천5백원)를 펴냈다. 이 책에는 '도살장의 책''책의 죽음' 등 말초적 욕망에 밀려 책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진지하게 그린 8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표제작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는 회사를 파산으로 몰고간 무능한 경영자로 내몰린 남자가 스스로 유폐돼 자기 안에 머무르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