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김아라씨가 이끄는 무천캠프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4-5일, 11-12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 무천캠프 야외극장 일대에서 '제1회 죽산 어린이 축제-봄날의 꿈'을 개최한다. 온가족이 함께 자연에서 전통과 예술의 향취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은 김아라씨가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어린이용 복합장르 음악극 「봄날의 꿈」과 물체극 배우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 가지 흙놀이」,교육연극 배움터 해마루와 극단 현장이 준비한 어린이 마당극 「백두거인」이다. 「봄날의 꿈」은 그간 무천캠프가 추구해온 복합장르 음악극의 어린이 버전으로시낭송과 라이브 음악, 구연동화, 무언극 등 다양한 장르를 한 편의 작품에 담았다.무천캠프로서는 처음 제작한 어린이 공연이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앞산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꽃과 산딸기에 정신이팔려 길을 잃었던 주인공이 결국 무사히 할머니 집에 도착한다는 이야기로 남명렬,박상종, 이유정, 김충호, 정수지, 김기민 등이 출연한다. 「...흙놀이」는 흙과 물, 빛 등 원시적 오브제를 활용해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놀이. 「백두거인」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무예, 전래놀이, 춤이 어우러진 마당극으로 서로 나누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외에 자율 참가 프로그램으로는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짚풀 생활사 박물관 짚풀공예', '풍물놀이 체험', '거리 마임', '김동수의 장승전' 등이 마련됐다. 무천캠프는 관객들이 축제를 충분히 즐기도록 매회 참여 인원을 200여 가족으로제한한다는 계획이다. 무천캠프는 "단순히 부모가 돈을 내고 아이들이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부모도함께 참여하면서 자연과 놀이정신, 그리고 전통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248-2256~7.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