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문가들이 한국 근대회화를 대표한다고 평가하는 작품과 일반국민이 좋아한다고 응답한 작품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근대회화 100선'전(18-6월 30일ㆍ덕수궁미술관)의 출품작 선정을 위해 최근 실시한 전문가 자문과 네티즌 투표 결과 밝혀졌다. 이구열씨 등 미술사가와 평론가 8명은 미술관 측이 제시한 작품 261점 가운데이규상의 , 박고석의 , 윤중식의 에 각 8표를던졌다. 또 고희동의 , 김관호의 , 구본웅의 , 김주경의, 이영일의 , 이중섭의 는 각 7명의전문가가 한국 근대회화 100선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추천했다. 반면 응답 네티즌 161명은 이중섭과 박수근을 크게 선호해 대비됐다. 이중섭의는 155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도 그의 (120표)에 돌아갔다. 이중섭은 또 (91표ㆍ8위), (90표ㆍ9위)를 10위 안에진입시켰다. 박수근 작품은 (111표ㆍ3위), (110표ㆍ4위)가 선호됐으며 김기창의 , 김관호의 , 장욱진의 는 차례로 5-7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설문 참가자가 각기 100선을 뽑아 최다표를 받은 작품 100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술관 측은 "이중섭의 등 몇몇 작품을 빼고 전문가와 네티즌 사이에 평가의 차이가 나는 것은 전문가의 경우 작품의 예술성과 역사적 의의에 비중을 둔 반면 네티즌은 자신이 잘 아는 작가의 작품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같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