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가운데 6번째인 '곡우'는 청명과 입하 사이에 오는 절기다.
보통 양력으로 4월20일께 해당된다.
이 시기는 농가에서 한창 씨앗을 파종하는 때.
따라서 곡우무렵에 비가 오지 않으면 싹이 트지 않아 농사에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
가뭄에 씨앗이 타들어가면 농민의 마음도 메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다는 뜻이 이 속담에 담겨 있다.
케이블이 태동하고 종편도 없던 지상파 3사 시절, 방송사 간판 뉴스프로그램 앵커를 5년간이나 맡았다. 아나운서의 인기와 영향력이 유명 연예인에 버금갈 시기에 그야말로 '국민 진행자'였던 셈이다. 방송사를 나온 지 10년, 여전히 박혜진이라는 이름 석 자에 MBC '뉴스데스크'가 따라 붙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다람출판사 사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박씨는 2001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2004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MBC '뉴스데스크' 주말, 2006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평일을 진행하며 'MBC의 얼굴'로 활약했다. 언론인을 꿈꾸는 많은 여대생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했지만 MBC가 파업 등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2014년 퇴사했다. 이후 몇몇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얼굴을 비추기도 했지만, 이제 그의 본업은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박씨가 대표로 있는 다람출판사는 자기개발서와 에세이뿐 아니라 해외의 실험적인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3명의 소설가와 함께 '관계'에 관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눈을 반짝이던 박씨였다. "아직 규모가 작아 기획은 물론 편집과 교열, 마케팅까지 모두 제가 하고 있다"면서 "정말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근황을 소개해 주세요.책을 만들고 있어요. 새로 나올 책이 있어서 요즘은 거기에 집중하고 있고요. 방송이나 행사 진행도 종종 하긴 해요. IPTV에서 격주로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고, 클래식 공연에도 진행자로 나서고 있고요. 그래도 요즘 제 본업은 책이죠.▲ 방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6년이 됐지만,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초기에는 울면서 작업하기도 했죠."인천에서 7년째 반려동물 양모펠트 공방을 운영하는 강모(36) 씨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우던 강아지가 나이 먹을수록 예정된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7년 전 강아지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젠 직업이 됐다"고 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강 씨는 반려동물 양모펠트 작가다. 울 섬유를 단단하게 뭉쳐 강아지나 고양이의 윤곽을 만드는 '패팅(두드림)' 작업을 하고, 이어 의뢰인이 보내준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털의 색을 맞춘 양모를 심는다. 이걸 '식모' 작업이라 부른다. 레진 등의 다양한 특수 재료를 활용해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도 직접 제작한다. 조립을 마치고 살아있는 강아지를 다루듯 털을 정교하게 미용한다. 이렇게 하면 비로소 '반려동물 환생' 작업이 끝난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에게 강 씨는 그야말로 '마술사'다. 강 씨에 따르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추억을 평생 기억하기 위해" 작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을 이미 떠나보낸 이, 혹은 보낼 준비를 하는 반려인에게 작품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강 씨가 맡을 수 있는 작품의 수는 연간 12 작품 내외. 평일 하루 4~5시간씩 꼬박 작업해야 3주 이내에 겨우 끝나기 때문이다. 강 씨는 스스로 "작품을 많이 맡는 편이 아니"라며 "화~일요일까지 내내 취미반, 자격증반 수업이 있어 작품을 직접 제작할 시간이 부족하다. 올해 제작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수입패션 특수를 누리던 삼성물산의 성장세가 꺾였다. 인기 브랜드 톰브라운이 빠지면서 받아든 부진한 성적표다.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570억원) 대비 5.26%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도 5260억원에서 5170억원으로 1.71% 줄었다. 삼성물산은 "수입상품 판매 호조, 온라인 매출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면서도 "국내 패션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등의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경기 불황으로 대부분 패션기업들 실적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것과 달리 삼성물산은 패션 부문 실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당시 급반등했다.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 팔던 톰브라운이 2030세대 사이에서 '신(新)명품' 브랜드로 꼽히면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 한때 영업적자를 낼 만큼 부진했던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톰브라운이 크게 흥행하면서 2022년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톰브라운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다. 톰브라운은 지난해 7월 톰브라운코리아를 세우며 기존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 판매하던 방식을 본사가 직접 투자와 비용을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 진출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수백억원대 매출을 가져다 주던 톰브라운이 빠지면서 "삼성물산 패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삼성물산에서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아직까지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톰브라운의 전반적 사업 운영을 맡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