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최은식,피아니스트 백혜선 부부가 오는 2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대 음대 교수인 이들은 10여년 전인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국내 무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아들 원재가 태어나 하나의 가정을 이룬 뒤 첫 연주회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백씨는 "아이가 생기고 나니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집에서 연습할 때도 연습실에 아이 방과 연결시켜 놓은 모니터를 켜놓은 채 해야 하고 쉬는 시간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백씨는 또 "이번 연주회의 작품들은 비올라를 위해 작곡된 작품 중 특히 매력적인 것들"이라며 "비올라와 피아노의 음색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와 파가니니 베이어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슈만의 '옛이야기 그림책', 블로흐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