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초등학교 전교생이 월드컵을 소재로 그린 만화 4백95장을 한데 묶은 이색 만화집을 내놓았다. 전주초등학교(교장 최근옥·61)는 10일 전교생 4백95명이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그린 만화를 책자로 엮은 '2002 월드컵 창작만화 작품집' 9백부를 발간했다. A4 용지 크기에 2백74쪽인 이 만화집에는 학생들이 지난달 학급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그린 재치있고 익살스런 만화가 가득 담겨 있다. 학생들은 당초 도화지(8절지)에 만화를 그렸으나 제작상 편의를 고려,엽서만한 크기로 축소해 실었다. 특히 일본을 이기는 내용이 많은 것은 예선 조(組)와 관계없이 최근 일취월장하는 일본 대표팀을 한국팀의 숙적으로 여기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만화집 발간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11일 학부모들을 초청,'만화집 전시회'를 갖고 전교생이 참가하는 축구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이달 안에 만화집을 32개 본선 진출국과 한국 주재 대사관에 보내 한국 어린이들의 월드컵 성공개최 의지를 널리 알릴 방침이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