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러시아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테러에 관해 "더 이상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26일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애도 메시지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희생된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분들이 부디 하느님 품 안에서 고통 없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그는 "폭력과 증오의 극단주의는 인간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진정으로 인류가 발전하는 길은 극단주의가 아니라 다함께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용 폭발물을 던졌다. 러시아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24일 오후 기준 137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랑 실천하자"…부활절 메시지 발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대한민국이 이념과 계층 간의 갈등, 지역과 문화의 차이를 해소하고 평화와 화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먼저 믿음의 본, 희생의 본, 섬김의 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교총은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와 공동대표회장인 오정호·김의식·이철·임석웅 목사 명의로 이날 발표한 '2024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의한 현실 속에서 고난받는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 전쟁의 공포 속에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이 땅에 선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자고 독려했다. /연합뉴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마티아 주교(수원교구 교구장)는 21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위로 삼아 큰 힘을 얻고 희망의 증인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31일)'을 열흘 앞두고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강한 확신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앞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가운데 고통받고 있는 이들, 특히 두려움과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불을 지펴 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도 함께 길을 걸으며, 모든 이에게 희망이 되는 주님의 복음을 기쁘고 담대하게 전하자"고 교구민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경청과 식별로 동행하는 수원교구'라는 표어를 2024~2026년 사목교서로 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