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남용씨(43)가 오는 3일부터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와 갤러리아트사이드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기억 속의 풍경'을 주제로 드로잉 페인팅 브론즈 유리작업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제작한 40여점을 선보인다. 홍익대와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조형미술학을 전공한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12년간 파리에 머물며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98년 귀국 후의 작업과 새롭게 시도한 최근작을 출품한다. 대지와 선사시대 유물 등 '과거'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보여줬던 김씨는 설치작업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전망을 포함한 통합적인 개념으로 시간의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 과거 작품에 등장하는 소가 있는 모습,새가 앉아 있는 모습 등 구체적인 이미지들은 생략과 추상적인 흔적만 남고 기하학적인 구성처럼 선들이 교차한다. 오는 16일까지.인사아트센터(02-736-1020) 갤러리아트사이드(02-725-102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