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를 디지털 경제시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적 변화의 모습은 디지털 혁명,인터넷 혁명,나아가서는 e비즈니스 혁명이라 불리는 가파른 변화의 동인에 의한 것임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거대한 변혁의 시기를 맞이한다는 것은 분명 공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경영자에게 있어서 e비즈니스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력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강박감은 결코 전통산업의 영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대 학장)의 'e-비즈니스,e-전략'(한국경제신문사,1만원)은 이 분야의 개념적 혼동을 극복하고 'e비즈니스에 효과적인 경영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절실한 질문에 답해준다. e비즈니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와 간결한 도식을 사용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가 가져온 경제구조 및 생산자·소비자 측면의 변화와 아울러 인터넷 혁명의 규모와 성장성,e비즈니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업기준별 유형과 거래주체별 유형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e비즈니스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 e비즈니스의 경영전략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한다. e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전쟁의 양상을 엄청나게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자 백과사전인 엔카르타(Encarta)에 의해 하루아침에 패배자로 전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포천'지가 선정한 5백대 기업 중 오프라인 업체에서 성공적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한 10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공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가능한 한 빨리 가상공간에 진입하라.둘째 다른 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하라.셋째 이용자의 편의를 중시하라.넷째 서비스로 승부하라. 신경제 시대의 도래로 인한 정보화의 효과는 기업 경영에 있어 수확체감의 법칙이 아니라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새로운 양상을 초래하고 있다. 실업과 물가의 상쇄관계(Trade-off)가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 속에 물가가 안정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고성장과 저물가가 함께 실현되면서 임금체계가 산업 전반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이런 신경제 환경은 발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에 경영의 호기로 작용할 것이며 이 책은 이러한 환경에서 e-전략을 추구하려는 기업에 훌륭한 경영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형순 로커스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