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자동카메라를 사용한다. 몇가지 방법만 익히면 자동카메라로도 수동카메라 못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나들이 사진은 대개 인물을 중심으로 한다. 꽃을 배경으로 할 때는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게 나오게 해야 한다. 인물이 사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도록 해야 사람이 꽃에 파묻히는 일이 없다. 배경에 비해 너무 작아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을 때는 촬영자가 앞으로 갈 게 아니라 피사체를 앞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하나 사람이 중앙에 위치하면 재미가 없다. 인물을 왼쪽이나 오른쪽에 두고 배경을 같이 넣으면 훨씬 멋있는 사진이 나온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카메라에 딸린 스탠바이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셔터를 살짝 눌러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다음 카메라를 움직여 원하는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누르면 된다. 자동 카메라는 뷰파인더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평균해 노출을 맡추기 때문에 플래쉬가 자동으로 터지지 않을 경우가 많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해변이나 흰눈이 쌓인 곳 등에서는 인물이 어둡게 나오기 쉽다. 이럴 때는 카메라에 달려 있는 발광표시를 눌러 강제로 플래쉬를 터트려 주면 된다. 이 방법은 역광이나 숲속에서도 유용하다. 피사체의 긴장을 풀어줘 사진이 딱딱하게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투수가 타자의 호흡을 빼앗듯이 갑작스런 조크나 행동으로 피사체의 반응을 일으키면 재미있는 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