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할리우드 소재 코닥극장이 장애인 시설 미비 혐의로 제소당했다. 비영리단체인 `장애자권리를 위한 서부지역 법률센터'(WLCDR)는 22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코닥극장이 연방 및 캘리포니아주 장애인법을 위반했다며 시설개선을 요구했다. 장애인법은 코닥극장처럼 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행사장인 경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 36석 이상과 그 옆에 장애인과 동행한 사람이 앉을 수있는 좌석을 마련해야 한다. 법률센터는 코닥극장의 휠체어 접근 가능 좌석은 28개로 법정 좌석보다 매우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코닥극장 운영사인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는 아직 소장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이와 관련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률센터는 작년 12월 8일 코닥극장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 참석했다가 좌석이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아 좌석 뒤 빈 공간으로 옮겼으나 다른 사람들이공연을 서서 보는 바람에 제대로 관람할 수 없었던 하반신마비자 엘리자베스 밴크로프트를 대신해 제소했다. 오스카 시상식은 24일 오후 5시(한국시각 25일 오전 10시)부터 3-4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법률센터의 이브 힐 변호사는 제소시점이 일부러 시상식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공교롭게 맞아떨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