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기를 맞은 고(故)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파란만장한 삶은 책의 소재로도 인기가 높다. 그의 사후 1년 동안에만 '카리스마 vs 카리스마 이병철:정주영'(홍하상 지음, 한국경제신문)을 비롯 '아산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정대용 지음, 삼영사) '우리 경제를 일으킨 정주영'(양지원 지음, 청동거울) 등 4종이 나왔다. '카리스마∼'는 삼성과 현대를 창업해 격동기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두 주역인 고 이병철 삼성회장과 정 회장의 삶과 리더십, 경영스타일을 비교.분석한 책.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정 회장과 치밀하고 이지적인 이 회장의 대조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 경제를 일으킨 정주영'은 이른바 '정주영 신화'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 책. 기업가의 창의성, 혁신, 가치창출이 연관된 '가치 연계사슬' 모델에 따라 정주영의 창업정신과 현대그룹의 역사, 기업경영 방법을 분석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우리 경제를∼'은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 만든 정주영의 일대기. 농사꾼의 아들에서 세계적인 기업인이 된 정 회장의 삶을 통해 우리 경제의 참모습을 동화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 회장의 생전에 나온 책도 10종이 넘는다. '아산 정주영 연구'(고승희 외 지음, 수서원) '헨리포드에서 정주영까지'(문원택 외 지음, 한국언론자료간행회) 등의 일부 연구서를 빼면 일대기나 경영비화를 다룬 책이 대부분이다. 이밖에도 여러 종의 전기가 나왔으나 대부분 품절 상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