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호라이즌 (MBC 오후 11시10분) =아직 한번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우주의 심연에 등장하는 악령을 다룬 영화. 기존의 공상과학 공포 영화와 다른 점은 우주괴물이 아니라 고전적인 악령이 등장한다는 것. 고전적 소재인 유령선과 '미지의 존재'를 뒤섞어 놓은 이 악령은 잔인하게 사람의 내면을 헤집는다. 서기 2040년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해왕성에서 실종된다. 이벤트 호라이즌은 광속 이상의 속력으로 우주를 비행하도록 극비리에 만들어진 우주선이다. 그리고 7년 후 사라졌던 이벤트 호라이즌이 난데없이 해왕성에서 다시 출현한다. 이벤트 호라이즌 제작에 참여했던 윌리엄 위어 박사는 구조선 루이스 앤드 클라크호의 대원들과 함께 이벤트 호라이즌에 탑승한다. 하지만 이벤트 호라이즌의 대원들은 모두 죽은 상태다. □ 저스트 비지팅 (KBS2 오후 10시)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강타했던 '비지터'의 할리우드판으로 '비지터'의 3편격인 작품. '나홀로 집에'의 제작자 존 휴즈가 각본을 쓰고 프랑스 감독과 주연배우를 그대로 기용해 만든 코미디영화. 중세의 기사가 현대로 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중세로 돌아간다는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문화권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전작과 다르다. 12세기 영국. 영국의 로잘라인 공주와 결혼식을 앞두고 프랑스의 용감한 기사이며 귀족인 티보(장 르노) 백작이 바보스러운 하인 앙드레를 데리고 성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워릭 백작의 술수로 환영을 보게 되는 술잔을 들이키고 공주를 죽이고 만다. 공주를 살리려면 과거로 돌아가서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