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죽암 전명운(田明雲) 의사의 어록비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세워진다. 죽암 전명운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전봉훈)는 오는 23일 정오 독립기념관에서 전 의사의 페리 의거 94주년 기념식과 함께 어록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뒤편에 세워진 어록비는 높이 3m, 폭 3.2m의 크기에 '우리 백성의 생명을 학살하려는 저 스티븐스는 우리의 국고 월급을 먹으면서도 도적을 음조하므로 곧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수다'라는 전 의사의 미국 지방검사의 심문에 대한 답변이 담겨 있다. 전 의사는 한국 부녀자를 희롱하는 일본인 노무자를 폭행, 일제의 추적을 받자 미국으로 건너가 1908년 3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리 부두에서 친일 외교고문 스티븐스를 저격하고 현장에서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