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낮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황사(黃砂) 현상이 관측돼 눈이나 호흡기 질환에 대비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은 17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강하고 폭넓은 황사가 바람을 타고서해상을 통과해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황사가 철원과 속초, 백령도 등 일부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으나17일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됐으며 18일에도 전국적으로 약한 황사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황사가 찾아온 것은 지난 1월12일과 13일에 이어 올들어 3일째다. 황사는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황허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편서풍에 실려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으로, 연평균 4∼5일 발생하지만 지난해에는 4월초까지 서울에만 15일동안 황사가 관측돼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특히 올해의 경우 봄가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황사가 더욱 자주발생할 것이라고 밝혀 눈이나 목 등 호흡기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나타날 때는 노약자나 어린이는 운동이나 외출 등 외부활동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