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형 박물관으로 속초시 교동에 건립된 석봉 도자기미술관이 오는 22일 문을 연다. 도예가인 조무호(66)씨가 사재를 털어 지난해 3월 교동 엑스포장 인근에 착공한석봉 도자기미술관은 지난해 말 건물이 완공된 후 개장을 앞두고 전시품 진열 등 작품설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3층 규모 이 미술관은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내부전시는 도벽(陶壁)과 대명(大皿)을 비롯해 모형관과 국제관 등 크게 4개 분야 주제로 구성돼 있다. 도벽은 4각형으로 된 여러 장의 도자기 조각그림을 끼워 맞춰 한 폭의 전체적인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설악산 마등령과 장군봉, 금강산 삼선암, 백두산 천지 등 풍경을 비롯해 영정인 세종대왕 어진과 명성황후 진영, 그리고 민속화인 부채춤과 농악도 등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한 큰 도자기 그릇을 뜻하는 대명(大皿)은 말 그대로 대형 접시 도자기에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와 호랑이 그림 등을 그려 넣은 것으로 접시 크기가 지름 110㎝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모형관은 도자기 제조 공정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그림과 모형을 통해 방문객들이 도자기 제조방법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며 국제관은 국내 도예가는 물론 세계각국 도예가들이 제작한 도자기 1천여점을 전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이번에 문을 여는 석봉 도자기미술관에는 방문객은 물론 도자기에 관심이있는 애호가들이 직접 도자기 제작 실습을 해볼 수 있는 전문도예가가 지도하는 도예교실도 운영될 예정이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