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통한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수익성 증대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는 곳은 상업용 공간.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한다고 무조건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민교 LG데코빌 마케팅팀 과장은 "상가 병원 등 상업공간 리모델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는 사전에 외부여건과 수익성을 치밀하게 따져보고 결정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서울 홍제동 P소아과의 사례로 상업공간 리모델링의 방법과 절차를 살펴보자. P소아과는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역내 가구수는 약 16만명. 소아과 수요층인 10대이하 인구는 25.3%인 4만명정도다. 홍제동 지역내 전체 병원수는 72개,그 가운데 소아과는 3개였다. 소아인구 4만명에 소아과 병원이 3개정도면 리모델링 이전에도 수익성이 아주 취약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소아과병원의 시설이 낙후되고 서비스도 차별화된게 없어서 리모델링으로 병원수준을 높이면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외부여건은 괜찮은데 내부환경에 문제가 만만찮았다. 비효율적인 공간구성과 낡은 외관이 골치거리였다. 운영자 중심의 병원시설,리모델링의 중요성을 모르는 운영자,취약한 마케팅으로 인한 매출부진 등의 내부환경도 리모델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었다. 어린이 병원인만큼 리모델링 컨셉트를 "친근감 있는 병원"으로 정하고 체리톤 무늬 시트지를 활용,편안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부분적인 개보수이지만,전체 리모델링효과를 내기 위해 카운터와 수납담당자의 위치를 바꾸고 작고 오밀조밀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고객알림판,고객편의 시설물 등을 설치,고객지향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공사후 협소한 병원 이미지가 사라지고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비용은 2천2백70만원 정도. 리모델링 직후 한달동안 순수익이 2백만원가량 늘었다. 공사비를 금리 5%로 은행에 예치했다면 매월 9만5천원만정도의 이자가 나온다. 결국 은행금리의 20배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투자비용을 건지는데 걸리는 시일도 1년이면 족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도움말 : LG데코빌 (02)3489-7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