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소설가 한말숙(韓末淑.71)씨가 오랜만에신작을 발표했다. 『문학사상』3월호에 '창사 30주년 초대소설'로 실린 단편 . 1986년 장편 이후 15년만에 내놓은 소설이다. 9.11 뉴욕 테러사건 직후 미국을 방문한 한 노부부를 소재로 여행 전의 망설임,테러 사건 뒤 미국의 거리와 미국인들의 표정, 여행의 추억 등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렸다. 한씨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뭔가 쓰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었다"면서 "펜이 아닌 컴퓨터로 쓴 최초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이어령(李御寧.68)씨가 10여년 전에 발표했으나그동안 묻혀 있던 단편 도 같은 잡지에 초대소설로 소개됐다. 이 소설은 1993년『민족과문학』13호에 실렸으나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널리알려지지 못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미국 여자와 결혼한 나, 불같이 반대하다가 서양 며느리를 받아들이는 아버지를등장시켜 전통의 보존과 현대화의 문제를 짚어본 작품. 이씨는 마음먹고 쓴 소설 작법의 기본에 충실한 '모범답안적'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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