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비중있는 지휘자 60인의 대표적인 명반 및 미발표 녹음들을 총 60타이틀의 음반(2장이 1타이틀)에 담은 시리즈물 '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 시리즈'가 EMI에서 출시됐다. 이 기획에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EMI를 비롯해 도이체 그라모폰, 데카, 필립스, 소니, RCA 등 세계 굴지의 음반사들과 미발표 음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각국의 방송사 등 모두 23개 기관.단체가 망라됐다. 지휘자의 선정 및 수록작품의 선택은 세계적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에서 담당했다. 특히 이 시리즈에는 존 바비롤리가 남서독일방송 교향악단과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2번을 비롯한 미발표 실황녹음과 프리츠 부쉬, 니콜라이 말코, 니콜라이 골로바노프 등 이름은 잘 알려졌으나 현재 유통되는 음반이 없어 정작 연주를 접하기 힘든 지휘자들의 연주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2 for 1'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출시되며 일단 1차분으로 쿠세비츠키, 골로바노프, 말코, 부쉬, 클라이버, 슈리히트, 프리차이, 안체를, 클뤼탕스, 바비롤리, 아르헨타, 발터 등의 연주를 담은 15타이틀이 선보였다. EMI 관계자는 "이른바 '5대 메이저'는 물론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독일,캐나다, 일본, 체코 등의 방송 녹음까지 포함돼 소장가치가 높다"면서 "올 연말까지60타이틀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