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장나라 추자현 등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가 선보인다. SBS TV가 수목드라마 '지금은 연애중'의 후속으로 오는 13일부터 방송하는 '명랑 소녀 성공기'(수·목요일 오후 9시55분)다. 이 드라마는 온갖 고통과 좌절속에서도 밝고 맑게 자라는 한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연출과 극본은 방송가에서 '흥행 궁합'으로 통하는 장기홍 PD와 이희명 작가가 맡았다. 장 PD와 이 작가는 이미 98년 '미스터 Q',99년 '토마토',2000년 '팝콘'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주인공인 명랑 소녀 '차양순'은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이자 탤런트 장나라가 연기한다. 양순은 사기도박,부동산 도박,자해 공갈단 등 범죄를 일삼는 부모 탓에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내세울 것은 없지만 양순은 자신의 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기죽지 않고 당차게 살아간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서울로 상경해 아리아 화장품 회사의 사장집에서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게 되고 삶은 서서히 변하게 된다. 남자 주인공 '한기태'역은 지난해 영화 '화산고'에 출연했던 장혁이 맡았다. 냉철하고 이지적인 인물인 한기태는 아리아 화장품의 기획실장이다. 그는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만큼 안하무인이다. 하지만 14살 때 부모를 잃은 후 따뜻한 정에 목말라하는 인물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무작정 상경한 장나라와 '완벽한 남자' 장혁이 펼치는 사랑이 드라마의 핵심내용이다. 연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세대 탤런트 추자현은 양순의 회사 친구인 '황보배'역을 맡았다. 보배는 화끈하고 터프한 성격으로 모든 면에서 조금씩 '오버'한다. 한은정 류수영 윤태영 오승은 등 신인급 젊은 연기자들도 출연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