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대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스라엘군 탱크들에 포위되어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6일 저녁 연주회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자란 바렌보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덕적 수준이든 전략적 수준이든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라말라에서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하는 등 중동문제에 대해 진보적 태도를 견지해 온 바렌보임은 "만일 우리가 언젠가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지고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인다면,나는 특히 문화분야를 포함해 (양측간) 관계증진을 위해 정치인들을 기다려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지난 3개월간 라말라에 갇혀있던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연주회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바렌보임은 "라말라든 예루살렘에서든 정치인으로 역할을 하기위해 온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바렌보임의 "평화 콘서트"계획에도 불구,이날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차량 2대에 대전차포를 발사,여성 1명과 자녀 3명 등 민간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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