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전통 사찰에 묵으면서 다도와 참선 등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는 '템플 스테이' 사업 시행을 위해 민자유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서정대) 관계자는 25일 조계종 총무원에 템플 스테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금 10억원을 비롯, 민자유치 25억원 등 총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제출해 놓았다고 말했다. 템플 스테이 사업은 월드컵을 맞아 일종의 고급 문화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한국전통문화포럼이 종단협과의 약정서에 따라 사업의 세부사항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에 대해 일단 민자유치가 이뤄지면 템플 스테이 사업이 상업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민자유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총무원 관계자는 "템플 스테이는 사찰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지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이 주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종단협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조계종까지 포함하는 전체 소속 종단의 상임이사회 회의를 열어 민자유치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