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은 황사가 예년보다 자주 찾아오고 강수량이 적어 작년에 이어 봄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봄철 계절예보'를 통해 "올 봄(3∼5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면서 "작년에 이어 봄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 봄에는 중국 내륙지방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황사가 평년(3∼5월중 3.3일)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올해 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뭄에 따른 물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농촌지역의 대비가 요망된다. 특히 3월과 5월에는 남부지방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남부지방에 한 두차례에걸쳐 다소 많은 비가 오겠지만 중부지방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온은 중국 내륙지방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기류때문에 평년보다 다소 높아 따뜻하겠지만, 봄철의 후반부에는 동아시아 지역에 형성되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일시적으로 한기가 내려와 추워지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다음달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여 매서운 `꽃샘 추위'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나 황허 중류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상승한 뒤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날아오는 흙먼지를 말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외출뒤에는 손발을 씻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봄은 전반적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면서 "산불 등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