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용 애니매이션이 자체브랜드로 미국에 수출됐다. (주)투니파크는 최근 미국의 영화배급사 포치라이트디스트리뷰션과 애니매이션 "더 킹"의 미주대륙 판권을 4백만달러(52억원)에 양도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국내 애니매이션산업은 그동안 미국의 하청생산 기지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수백만달러규모의 극장용 애니매이션이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팔린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로만 이 영화의 제작비 43억원을 완전 회수하고도 상당액의 이익을 남기게 됐다. 다윗왕의 일대기를 그린 어린이용 애니매이션 "더 킹"은 투니파크가 제작,지난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5만8천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당시 한국 애니매이션 사상 최다 스크린 개봉과 최장 상영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수출된 "더 킹"은 북미지역에서 비디오로 출시되고,남미지역에서는 극장에서 상영될 전망이다. 투니파크는 또 필리핀의 배급사 H.S.애니매이션과 "더 킹"의 필리핀 상영권을 12만달러에 판매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