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공 권응수 장군(權應銖·1546∼1608)은 임진왜란때 열손가락 안에 드는 공을 세운 장수였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18명의 선무원훈공신으로 뽑혔던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최근 출간된 '바로 보는 한 토막 임진전쟁'(권오상 지음,삼진기획,1만8천원)은 이런 권응수의 삶과 활약상을 담은 일대기다. '임진왜란의 잊혀진 영웅'이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권응수의 일생을 사료에 바탕을 두고 재구성했다. 권응수는 선조 17년(1584년)에 무과에 급제해 북쪽 변방을 지켰고 임란이 일어나자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영천성을 가장 먼저 탈환했다. 또 경주성 탈환후에는 다시 관군이 돼 울산,달성,밀양 등에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같은 공으로 정2품 자헌대부,오위도총부도총관을 지냈고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졌다. 이 책은 임란 전후의 이같은 사정을 권응수가 직접 설명하는 형식으로 서술한다. 임란의 전반적 전개과정에 맞춰 당시의 전투상황과 의병들의 활약상,권응수 자신의 생각과 전투과정 등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권응수가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을 빌어 저자의 단소리,쓴소리를 전하기도 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