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이 아니면 한국 교회의 모든 교단을 형제로 여기고 함께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돼 7일 취임하는 김기수 목사(69·예장통합)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다. "연합과 일치는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묵은 과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의 보수,진보를 대변하는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간의 이념적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을 교회 전체가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김 대표회장은 따라서 두 기관간의 괴리를 좁히는 데 우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지난해말 출범한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의 의견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교단 난립으로 흐트러진 기독교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한국 교회의 발언권과 지도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 한국 교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56개 교단과 16개 단체가 가맹된 한기총이 앞장설 겁니다" 김 대표회장은 또 "월드컵 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을 한국 교회의 제2의 도약과 선교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북한과도 인도적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계속하되 보다 조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회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장로회신학대를 졸업,예장통합 총회장과 연세대 재단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