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소속 한 공무원이 쓴 '서서 오줌누는 여자,치마입는 남자'라는 책이 국방부의 '진중문고'에 최근 선정됐다. 4일 행자부에 따르면 여성문제 관련 에세이집인 이 책은 국내외 베스트셀러들과 경합을 거쳐 70만 장병의 정서함양과 독서증진을 위해 매년 선정되는 진중문고에 공무원 저서로는 처음 채택돼 현재 1만2천권이 보급됐다. 이 책은 여성관련 저서들이 대체로 페미니즘을 강조하고 다소 딱딱한 면이 있는데 비해 여성편향적인 시각을 탈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정책을 담당해오다 최근 상훈담당관실로 보직을 옮긴 정부효 사무관은 "장차 미래의 아버지와 사회의 조직원이 될 국군장병들이 이 책을 읽고 올바른 평등사상을 지니고 남녀의 역할에 관한 새로운 관념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