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3일 폐막된 제30회 로잔 국제무용콩쿠르에서 1등을 비롯 상위 10위에 3명이 포함되는 등 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영예의 대상에 해당하는 '현대무용상'은 이날 최종 결선에 진출한 15명 가운데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수를 얻은 재일동포 출신으로 프랑스에 유학중인 최유희양(17)이 차지했다. 또 조수연양(15·선화예중 3년)과 미국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강효정양(16)도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인이 미래의 꿈나무를 발굴,육성하는 세계적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리 드 로잔' 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지난 85년 발레리나 강수진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특히 1,2차 예선과 준결선을 거친 최종 결선 진출자 중에는 한국인이 5명이나 포함돼 한국 무용의 저변과 수준이 향상됐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