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하듯이 김일성은 항일투쟁의 영웅인가?'' MBC TV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 오후 11시25분)는 오는 3일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편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 항일투쟁의 실상을 조명해본다. 1930년대 만주지역에선 하루 저녁에도 몇 백리를 간다는 ''전설의 김일성 장군''이 주민들에게 조국독립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의 이름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보천보 습격 사건을 통해서였다. 1937년 6월4일 압록강 연안 함경남도 갑산군 보천보의 일본주재소 등을 김일성 부대가 습격한 것을 당시 신문들이 크게 보도했던 것.이후 1945년 10월14일 평양환영대회에 소련군들과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일성.오랜 항일투쟁을 해온 전설적 장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어 군중들은 김일성이 가짜라고 웅성대기 시작했다. ''김일성 가짜설''은 박정희 정권시절 ''이명영''이라는 학자에 의해 본격 제기됐다. 그는 북한의 김일성은 보천보 습격 사건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일성과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만주군관학교를 나와 장교로 복무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북한 김일성의 항일경력을 부담스러워해서 ''김일성 가짜설''이 만들어졌다는 소문도 돌았다. 제작진은 김일성의 항일운동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중요 시기별로 김일성의 유격 활동 흔적을 확인했다. 중국 ''안도''에서는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이 살았고 김일성이 항일유격대 조직을 결의했다는 소사하 마을도 찾을 수 있었다. 또 김일성이 자신의 안도 유격대를 이끌고 왕청의 유격대와 합류해 ''홍기하 전투''를 치렀다는 중국 ''왕청''을 찾아가 ''홍기하전투유적지''기념비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특히 김일성의 소년 시절부터 45년 해방까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