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클래식의 러시아 음반 시리즈 5차분 20종이 나왔다. 첼리스트 다닐 샤프란과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가 함께 연주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바우어와 협연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체르''의 1967년 실황 음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지휘계를 양분하고 있는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의 실황 및 스튜디오 녹음 음반 5종,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실황녹음 음반도 있다. ''동물의 사육제''음반에는 ''첼로의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샤프란의 섬세하게 속삭이는 듯한 연주가 담겼다. ''크로이체르''는 오이스트라흐의 풍부하고 온기 어린 감성,바우어의 질주하는 듯한 선율 등 대조적인 음악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또 가장 비서구적인 지휘자로 정평난 로스트로비치가 망명전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실황을 녹음한 ''비창''은 악장 사이마다 터져나는 설움과 행복이 뒤범벅돼 묘한 감동을 자아낸다. (02)2106-258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