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폐쇄성과 내부비판 부재 등 이른바 ''문학권력''에 비판적인 평론가들 이 "칭찬일색의 ''주례사 비평''은 그만하자"는 취지를 모아 단행본을 낸다. 4월말 출간 예정인 공동저작의 가제는 ''주례사 비평''. 한기호(출판평론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의 제안으로 평론가 11명이 원고를 모아 이 연구소에서 발간한다. 이를 위해 노혜경, 김진석, 신철하, 권성우, 진중권, 하상일, 고명철, 이명원, 홍기돈씨 등이 최근 한 자리에 모여 글쓰기 방향과 출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한 소장은 전했다. 김정란, 김명인씨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필자들은 구체적으로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각각 맡아 텍스트중심의 평문을 통해 주례사 비평의 문제점과 문학권력의 폐해를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김명인은 신경숙의 , 고명철은 은희경의 ,이명원은 윤대녕의 근작들, 김정란은 신현림, 노혜경은 유하, 신철하는 이문열 또는황지우 등을 다루기로 했다. 한기호 소장은 "너무 침체돼 있는 문학 현실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자기획을 제안했다''면서 "생산적인 비평과 반성을 통해 발전적인 전망이 도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