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2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경주극장 건립, 장충동 문화단지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국립경주극장 건립은 경주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5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주엑스포단지내 1만여평 터에 1천석 이상 대극장과 500석 규모의 중극장을 짓게 된다. 국립극장의 예산 요청을 받은 기획예산처는 현재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6월중 검토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검토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명될 경우 2005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공사에 착수한다. 이같은 계획은 내.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찾는데도 공연장이 전무해 관광객 유치에 장애가 된다는 경주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립극장은 아울러 장기적으로 대전.대구.광주 등에도 국립극장을 마련, 지역별로 균형있는 국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극장은 또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정책연구과제로 실시한 ''장충동 문화단지''조성에 관한 용역 연구가 완료됨에 따라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 대학로-동대문 상권-국립극장-남산-이태원-강남을 연계하는 문화벨트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국립극장을 ''전통공연공간''으로 삼고 한국자유총연맹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터에 제2국립극장을 건립하는 한편, 장충체육관을 정비해 청소년 대중예술의 장으로 쓰거나 뮤지컬 및 무용 전용극장으로 쓰고 리틀야구장.장충테니스장 터에 ''예술창조센터''를 건립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극장은 또 첨단 음향.무대시설을 갖춘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리모델링공사 계획을 세우고 올해 기초설계에 들어가 2005년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외놀이마당을 600석 규모의 야외무대로 새 단장해 5월 개관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 국립극장이 보유하고 있는 공연자료와 물품, 공연 동영상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극장은 ''공연 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 한 해 전속단체 정기공연에 한해 객석의 10%를 청소년 및 문화소외 계층에 무료로 개방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