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에서 1년중 가장 추운 날은 소한(小寒)이나 대한(大寒)이 아니라 입춘(入春) 직전인 2월2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동안 1일 최저기온의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1년중 최저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은 2월2일로 영하 7.5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1월30일로 영하 7.4도였으며 3위는 대한(大寒) 무렵인 1월19일(영하7.2도), 4위는 1월27일(영하 7.1도), 5위는 1월18일(영하 7도) 등의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는다''는 속담처럼 소한(1월6일께)이 가장 춥다는 속설은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서울에서 가장 더운 날은 31.3도를 기록한 7월31일이 차지했으며, 이어8월1일과 8월12일이 30.9도, 8월11일이 30.6도, 8월14일과 8월15일이 30.5도 등이었다. 부산도 가장 추웠던 날은 역시 2월2일로 영하 2.2도를 기록했고 대구도 영하 5.2도를 기록한 2월2일이었으며 광주(영하 4.7도), 전주(영하 6.4도), 인천(영하 7.2도)도 모두 2월2일의 최저기온 평균값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의 변화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지표면의 한 지점이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변화와 각도, 시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24절기는 중국 황하강 유역의 계절변화를 보고 정한 것이므로 우리나라의 계절변화와는 약간 차이가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양이 거대한 공기 덩어리를 덥히거나 식히는데 걸리는 시간때문에 우리나라는 동지(12월22일께)보다 1∼2개월후에 가장 춥고 하지(6월21일께)보다 1∼2개월 지난 시점이 가장 덥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