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을 연상케 하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1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1도를 기록하는 등 1월 중순의 아침기온으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따뜻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올라온데다 두터운 비구름이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덮어주는 이른바 ''이불효과''를 내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귀포가 영상 18.1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성산포 영상 16.3도, 전주 영상 15.6도, 정읍 영상 15.5도, 부산 영상 14.1도, 목포.부안 영상 13.6도, 포항 영상 12.3도, 광주 영상 11.9도, 서울 영상 11도 등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상관측이래 1월 중순의 아침 최저기온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15∼영상 20도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포근한 날씨는 16일까지 지속된 뒤 오는 17일부터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새벽에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 일시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강화가 43.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여 34.5㎜, 대전 28.5㎜, 동두천 27.1㎜, 인제 22㎜, 춘천 21.9㎜, 문산 21.5㎜, 문경 20.5㎜, 서울 13㎜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