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과 대한(大寒) 사이의 한겨울에 "꽃 피는 봄"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상 6.2도로 평년값인 영하 6.9도보다 무려 13.1도가 높았다. 특히 보은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8.1도를 기록, 평년의 영하 11.1도보다 무려 19.2도를 상회했다. 보령은 평년보다 19도, 전주는 17.9도, 충주는 17도가 각각 높았다. 특히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1월 중순의 아침 최저기온중 최고치"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쪽에서 확장하는 온화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기온은 예년같으면 봄이 한창인 4월 중순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따뜻한 날씨는 15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6도, 16일에는 영상 3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지만 영하 5~영하 3도의 분포로 평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는 북극의 한기가 동아시아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겨울다운 날씨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헌 기자 chyeah@hankyung.com